08/20/2024

8/18/2024 “하나님 안에서 지혜롭게 말하라!” 전도서 10:12-20

8/18/2024 “하나님 안에서 지혜롭게 말하라!” 전도서 10:12-20

“하나님 안에서 지혜롭게 말하라!” 전도서 10:12-20

[설교 요약]

우리는 모두 사회 속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처세’라는 한자어는 바로 그러한 인간관계 속에서의 삶의 기술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처세를 잘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삶 속에서 우리는 늘 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관계를 형성하게 되지만, 그 관계가 언제나 원만하거나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관계는 때로 얽히고설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 우리는 종종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내 친구의 친구이거나, 내가 처음 만난 사람이 내 아는 사람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에게 ‘세상은 참 좁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저는 라스베가스에서 사역하던 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전에 제가 알고 있던 필리핀의 선교사님들과 연결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상이 얼마나 좁고,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디에서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되므로 처세술, 즉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언어’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옛말에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말처럼, 소문이든 칭찬이든 비난이든 말은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또한,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말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상황을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프란체스코 귀차르디니가 쓴 “처세술의 지혜”에는,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처세술 중 하나로 ‘언어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함부로 비난하지 말고, 상대가 없는 자리에서조차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이유 없이 적을 만드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며, 많은 사람이 이 한 가지를 지키지 못해 인간관계를 망친다고 합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도 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킨다.” 말의 위력을 알고, 그것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서 말을 아끼고,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급하게 말을 내뱉는 것은 실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하듯이, 성급하게 판단하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은 행동입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실에 대해 아는 척하며 이야기하고, 그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퍼지기도 합니다. 말은 한 번 내뱉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사람에 대한 비판이나 험담은 쉽게 퍼지고, 그것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신중해야 하며,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 1절에서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도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함부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평가하기에 앞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말할 때, 그것이 사람을 상처 내는 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타인을 평가하는 위치가 아닌, 겸손하게 섬기고 사랑하는 위치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언어로 인해 분열이나 상처를 주기보다는, 사랑과 겸손으로 공동체를 세워가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처세술은 결국 말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언어의 힘을 바르게 사용하고, 타인을 향해 은혜롭고 축복하는 말을 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